[차이나워치] 中매체, '오커스' 참여 호주에 "최악 대비해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견제를 위한 새로운 안보협의체를 출범시키면서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관변 매체들은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나섰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 미국은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기술도 공유하겠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은 특히 이 부분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과 영국, 호주가 새로운 안보협의체 '오커스'를 발족했습니다.<br /><br />인도·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목표로 꼽았지만, 사실상 대중국 견제를 위한 포위망을 강화한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특히,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보유를 위한 기술을 제공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는데요.<br /><br />지역의 평화·안정을 심각하게 해치고 군비 경쟁을 심화시키는 일이며 국제 핵 비확산 노력을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고도로 민감한 핵잠수함 기술을 수출하는 것은, 핵 수출을 지정학 게임의 도구로 삼고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것을 증명합니다. 이는 지극히 무책임한 처사입니다."<br /><br />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변매체들은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언급하며,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는데요.<br /><br />환구시보는 미국에 대해 "중국에 맞설 동맹국 결집을 위해 이성을 잃고 대립과 파괴를 만들고 있다"고 지적했고, 호주를 향해서는 "군사적으로 무모한 행동을 한다면, 중국의 일벌백계 대상이 될 것"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미국을 향해 세계 안정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의 압박에 맞서 중국도 러시아와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상하이 협력기구 정상 이사회가 열리는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이에서 만났습니다.<br /><br />상하이 협력기구는 미국을 겨냥해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2001년 출범한 정치·경제·안보 협의체인데요.<br /><br />왕이 부장은 이 자리에서 "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유지하고, 국제 공평과 정의를 수호하기를 원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라브로프 장관도 "유엔 등 다자무대에서 아시아·태평양 문제에서의 밀접한 협력을 희망한다"고 화답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외교부 발표문에는 오커스를 언급했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, 미국 주도의 반중국 협의체 '오커스'가 출범한 직후라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럽연합 EU 역시 대중국 견제 전략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'오커스' 발족 소식이 전해진 직후 EU가 인도·태평양 지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유럽연합 EU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현지시간 16일 인도·태평양 지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말씀하신 대로 '오커스' 발족 직후인데요.<br /><br />보렐 고위대표는 이번 전략을 공개하면서 "세계의 무게 중심이 지경학, 지정학 측면에서 모두, 인도·태평양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"면서 "EU와 인도·태평양의 미래는 연결돼 있다"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EU는 이번 전략을 통해 무역과 투자 증진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인데요.<br /><br />보렐 고위대표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, 인도와 호주, 대만과의 관계 강화는 중국의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중국이 민감할 수 있는 대만과의 무역 합의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전략에서 인도·태평양 지역 내 항행의 자유 등을 지원하기 위해 EU 회원국의 해군을 배치하는 방안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로이터 통신은 남중국해를 통해 선박을 보내는 등의 조치를 의미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앞서 중국과 유럽 연합은 대만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지켜봐야겠군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 리투아니아는 지난 7월 유럽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대만 대표처를 설치하면서 중국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.<br /><br />다른 유럽국가들이 타이베이 대표처 등으로 우회해 부르는 것과 달리 사실상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'하나의 중국' 원칙에 따라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중국은 지난달 10일 리투아니아주재 중국 대사를 소환했고, 중국 주재 리투아니아 대사의 철수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리투아니아와 화물열차 운행도 일방적으로 잠정 중단하는 등 경제 보복에도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, 하반기 EU의장국인 슬로베이니아가 중국의 이 같은 조치를 비난하면서 중국도 발끈한 것인데요.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"대만 관련 리투아니아 문제는 옳고 그름이 분명하다"면서 "민감한 대만 문제로 중국과 EU 관계에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, EU가 공개한 '인도·태평양 지역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'에 중국의 반발 강도 역시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과 대만과의 군사적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대만이 군 전력을 향상하기 위한 특별예산을 확정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만이 미사일 시스템과 방공시스템, 고효율 함정 등 국방 전력 향상을 위해 2천 400억 대만달러, 우리 돈으로 10조 1천억 원이 넘는 특별예산을 확정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예산과 관련해 차이잉원 정부가 급박해지는 양안 관계에 대응하기 위해 원점 타격용 장거리 미사일 양산 등을 앞당기려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최대 사정거리 1천 200km로 상하이와 싼샤댐도 타격이 가능한 크루즈 미사일과 초음속 대함 미사일, 중국 동남부 연안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과 무인기, 양산형 스텔스 초계함 등에 필요한 예산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왕신룽 대만 국방부 부부장은 향후 5년간 필요한 모든 시스템의 장비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대만군은 최근 중국군의 무력 침공을 상...